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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 7

스코틀랜드에서 배워 스코틀랜드를 넘어선 위스키 — 야마자키

2015년, 위스키 세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세계적인 위스키 평가지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Jim Murray's Whisky Bible)이 그해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스카치도, 버번도 아닌 일본 위스키 야마자키 싱글몰트 셰리 캐스크 2013을 선정한 것이다. 수백 년의 스카치 역사를 배워 출발한 나라가, 결국 스승을 넘어선 순간이었다.서양의 것을 완벽하게 배우려 했던 사람야마자키 증류소의 이야기는 타케츠루 마사타카(竹鶴政孝)라는 한 인물에서 시작된다.1918년, 그는 스코틀랜드에 건너가 증류소에서 직접 일하며 스카치 위스키 제조 기술을 배웠다.단순히 공부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것이다. 귀국 후 그는 산토리(Suntory)의 창업자 토리이 신지로(鳥井信治郎)와 손을 잡고,192..

Liquor 2026.03.31

불법 밀주였던 위스키가 왕실의 인정을 받기까지 — 글렌리벳의 역사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 불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18세기 스코틀랜드에서는 정부의 과세를 피해 산속에 숨어 몰래 술을 빚는 것이 일상이었다.글렌리벳(The Glenlivet)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브랜드다.단순한 위스키 회사가 아니라, 스코틀랜드 위스키 역사의 전환점 그 자체다.밀주의 시대와 리벳 계곡18세기 스코틀랜드 정부는 위스키에 높은 세금을 부과했다.이에 반발한 증류업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깊은 산속에 증류소를 숨기고 불법으로 운영했다. 당시 스코틀랜드 고지대(Highlands)에는 이런 불법 증류소가 수백 곳에 달했고,정부는 단속에 나섰지만 광활한 산악 지형 앞에 번번이 역부족이었다. 그중에서도 리벳(Livet) 계곡은 밀주 위스키로 특히 유명했다.이..

Liquor 2026.03.30

"병원 소독약 같다"는 말이 칭찬인 위스키 — 라프로익

처음 라프로익을 마신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다."이게 무슨 맛이야"라는 당혹감, 또는 "이런 위스키가 있었어?"라는 강렬한 첫인상.라프로익(Laphroaig)은 위스키 세계에서 가장 호불호가 강한 브랜드로 손꼽힌다.피트(peat) 향, 아이오딘(요오드), 스모키함, 바닷바람 — 이 모든 것이 한 잔 안에 담겨 있다.아일라 섬이라는 특별한 땅라프로익을 이해하려면 먼저 아일라(Islay) 섬을 알아야 한다.스코틀랜드 서쪽 헤브리디스 제도에 자리한 이 작은 섬은, 세계 위스키 지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아일라 섬의 증류소들이 만드는 위스키는 공통적으로 강렬한 피트 스모크와 바다 내음을 특징으로 한다.이는 단순한 제조 스타일이 아니라, 섬의 토양과 기후, 그리고 수백 년의 전통이 만들어낸 결..

Liquor 2026.03.29

셰리 오크가 만들어내는 마법 — 맥캘란을 처음 마시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맥캘란"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선물용 양주를 고를 때, 고급 바에서 메뉴판을 볼 때 유독 자주 등장하는 이름.더 맥캘란(The Macallan)은 종종 "위스키계의 롤렉스"로 불린다.가격도, 희소성도, 브랜드 자부심도 그 별명에 걸맞다. 그런데 맥캘란이 이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단 하나의 철학 때문이었다. 바로 오크통(Cask)에 대한 집착이다.스페이사이드의 조용한 언덕에서 시작된 역사맥캘란은 1824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의 크레겔라키(Craigellachie) 인근 이스터 엘키스(Easter Elchies) 지역에서 설립되었다. 창립자 알렉산더 리드(Alexander Reid)는 농부이자 교사였으며, 당시 스코틀랜드 정부가 사설 증류소를 양성화하..

Liquor 2026.03.28

130년 넘게 가족이 지켜온 위스키 — 글렌피딕의 모든 것

싱글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을 듣게 되는 브랜드가 있다.바로 글렌피딕(Glenfiddich)이다. 전 세계 싱글몰트 시장에서 수십 년째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브랜드는,화려한 마케팅이 아니라 실제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대중에게 처음 알린 선구자라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사슴 계곡에서 시작된 이야기글렌피딕은 게일어로 "사슴의 계곡(Valley of the Deer)"을 의미한다.1887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의 더프타운(Dufftown)에서 윌리엄 그랜트(William Grant)가 설립했다.그는 인근 증류소에서 20년간 일하며 기술을 익힌 후, 가족들과 함께 손으로 직접 증류소를 지었다.자녀 9명이 함께 돌을 날라 지은 증류소라는 이야기는 글렌피딕..

Liquor 2026.03.27

Whisky vs Whiskey, 철자도 다른 이유가 있다.

위스키는 양주의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동시에 가장 깊은 매력을 가진 술이다.스카치, 버번, 아이리시, 싱글몰트… 이름은 들어봤는데 뭐가 다른지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위스키의 종류와 구분법을 핵심 위주로 정리해 봤다.Whisky vs Whiskey — 철자부터 다르다위스키를 처음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혼란이 바로 철자 문제다.Whisky: 스코틀랜드(Scotch), 캐나다, 일본 위스키가 사용하는 표기Whiskey: 아일랜드(Irish), 미국(American) 위스키가 사용하는 표기단순한 지역별 관습 차이지만, 라벨에서 철자만 봐도 원산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위스키의 핵심 분류 — 원산지 기준① 스카치 위스키 (Scotch Whisky)위스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원조.스코틀랜드..

Liquor 2026.03.26

술자리에서 있어 보이고 싶다면? Liquor 기본 분류 완전 정복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막상 "이 술이 왜 이렇게 분류되냐"는 질문에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오늘은 양주, 와인, 맥주, 사케 등 다양한 주류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기본 분류법을 정리해 본다.알아두면 술자리에서 꽤 써먹을 수 있다.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모든 술은 발효(Fermentation)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효모(yeast)가 당분을 분해해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이 그 시작이다. 이 발효 과정만으로 완성되는 술이 있고, 여기서 한 단계를 더 거치는 술도 있다.바로 이 차이가 주류 분류의 핵심으로, 양조주(발효주), 증류주, 혼성주(리큐르) 세 가지로 나뉜다.① 양조주 (Fermented Liquor / Brewed Liquor)발효만으로 만들어지는 술이다.곡물이나..

Liquor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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